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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만족의 Savor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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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어디를 향해 가는가 – 한강, 노벨상, 그리고 서구의 몰락 2편 한강 작가는 잘못이 없다. 문제는 그를 선택한 문학 시스템이다. 📚 이 글은 2편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로,성평등 이후 무너진 **신뢰의 해체(1편)**에 이어,이제는 **문학이 어디로 우리를 이끄는가**에 대해 질문합니다.💥 문제는 한강이 아니라, 한강을 선택한 시스템이다 한강 작가의 문학에 대한 비판이 있을 때,많은 이들이 “그건 취향의 문제야”라며 비껴간다.하지만 내가 묻고 싶은 건 이것이다.“정말 그 문학이 인류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가?”“내 자식이 그 문학 속 세계관처럼 살기를 바라는가?”“그 삶이, 그 정서가 인류의 문명적 모델이 되어도 괜찮은가?” 나는 그 문학이 슬픔의 미학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인류 전체가 그 슬픔 속으로 들어가길 원하지는 않는다.🧱 한강 문학과 감정 ..
화장실의 총성과 존재의 붕괴 – 윤리 없는 살인의 시대 📘 《비밀의 종말 – 존재가 해체되는 공간에서》 시리즈 2화 💥 무방비의 공간에서 울린 총성. 그 킬러는 사람인가, 도구인가? 이번 편은 1화에서 다룬 ‘몰입의 상실’과 ‘씨감자의 은유’에 이어, 동일한 공간(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윤리 없는 살해, 즉 ‘존재 자체를 제거하는 행위’를 통해 탈인간화된 현대의 폭력 구조와 신뢰 불가능한 인간형에 대해 통찰합니다.🔫 1. 그 장면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았는가스파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다.대변을 보고 있는 적국 스파이.무방비 상태. 바지는 내려가 있고, 움직일 수 없다.문 바깥에서는 조용히 소음기 장전.탁. 한 발. 끝.여성 킬러든, 남성 킬러든.그 순간만큼은 인간이 인간을 죽인 게 아니다.“도구가 기능을 수행했을 뿐”이다.나는 그 장..
서울보증보험해킹은 중대재해다 4편- AI책임부재 AI에 투자만 있고 책임은 없다. AI가 무너질 때, 피해는 국민의 몫이다. 📘 이 글은 《서울보증보험 해킹은 중대재해다》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13.2TB 개인정보 유출을 단순 해킹이 아닌 **디지털 중대재해**로 보고, 6편에 걸쳐 제도적 책임과 사회적 침묵을 고발합니다. “AI는 국가의 미래”라는 구호 뒤에‘책임은 없다’는 현실이 숨어 있습니다.기술의 총동원이 아닌, 책임의 총동원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AI에 대한 착각요즘 뉴스는 말한다.“AI는 국가의 미래다.”“대한민국은 AI로 재도약해야 한다.”“AI와 함께라면 우리는 1등 국가가 될 수 있다.”하지만 정작 아무도 묻지 않는다.**“그 AI가 해킹당했을 때,그 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AI에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만,AI의 책..
서울보증보험해킹은 중대재해다 3편- 객체시대 종언 국민은 알만 낳고 도축되는 유정란 닭이 아니다. 객체 시대는 끝났다. 📘 이 글은 《서울보증보험 해킹은 중대재해다》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13.2TB 개인정보 유출을 단순 해킹이 아닌 **디지털 중대재해**로 보고, 6편에 걸쳐 제도적 책임과 사회적 침묵을 고발합니다. 우리는 기능을 위해 태어난 객체가 아닙니다.이 시대의 시민은 데이터 주체이자 책임 요구자입니다.이제 침묵은 착취입니다.🐔 닭은 도망치지 않는다양계장의 닭은스스로 도망치지 않는다.그들은 먹이를 주는 손을 믿는다.그러나 어느 날,알을 낳지 못하면그들은 도축된다. 그걸 우리는 삶이라고 부르지 않는다.하지만, 지금 우리는그 닭과 다를 바 없는 구조 속에 살고 있다.🧱 반복되는 시스템 수탈의 구조서울보증보험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그 전..
서울보증보험해킹은 중대재해다 2편- 책임없는 도장 도장은 찍혔고, 정보는 털렸다. 그러나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 이 글은 《서울보증보험 해킹은 중대재해다》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13.2TB 개인정보 유출을 단순 해킹이 아닌 **디지털 중대재해**로 보고, 6편에 걸쳐 제도적 책임과 사회적 침묵을 고발합니다. VPN이 ‘0000’일 수 있었던 이유—그 구조를 통과시킨 도장의 실명을 묻습니다.책임은 시스템이 아니라, 그걸 승인한 자에게 있습니다 💥 도장 찍은 자들은 어디 있는가?13.2TB가 털렸는데,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ISMS 인증도 없었고,VPN 비밀번호는 ‘0000’이었고,보안은 외주에 맡겨졌다. 그런데도 아무도“내 책임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우리는 묻는다.도장을 찍은 자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그리고 그들은 중대재해법 바깥에..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순간 – 몰입 회복과 씨감자 철학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순간, 우리는 몰입을 되찾고 존재를 지킬 수 있다.📚 이 글은 《씨감자 철학 시리즈》 1편입니다.이 시리즈는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철학적 질문을 씨감자'라는 은유를 통해 풀어가는 에세이입니다.화장실에서조차 사유할 수 없는 시대,집중을 가장한 소비,사라지는 고요의 공간들…우리는 지금 ‘다음 계절’을 포기하는 습관 속에 살고 있습니다.《씨감자 철학》은 그런 일상의 틈새에서사유의 씨앗을 다시 묻는 시도입니다.💬 1.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다, 문득화장실.가장 사적인 공간. 가장 인간적인 공간. 가장 ‘무장해제된’ 장소.나는 이곳에서 오히려 일이 잘되고, 어려운 철학 책도 더 잘 읽힌다는 사람을 몇 명 알고 있다.한동안은 그 말이 귀엽게 느껴졌다.그러다 문득, 이상한 의문이 스쳤다.“..
표고버섯에 햇빛을 뿌렸다 – 비타민 D 흡수율을 바꾼 연어 루틴 단순 섭취가 아닌 흡수 중심 비타민 D 루틴. 표고버섯과 연어를 햇빛처럼 뿌리는 회복식 습관을 소개합니다. 1편에서 나는 비타민 D를 챙기다 파산한 썰을 고백했다.몸은 분명 “힘들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나는 숫자만 믿었다.수치가 오르면 괜찮을 줄 알았고,비타민 D를 많이 먹기만 하면 회복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먹는 회복이지, 흡수하는 회복이 아니었다.그리고 나는 묻기 시작했다.“이 많은 영양소를, 내 몸은 정말 받아들이고 있는가?”그렇게 도달한 결론이 이것이었다.“하늘은 흐렸지만, 나는 햇빛을 뿌려 먹기로 했다.” 내가 직접 햇빛을 말리기 시작한 건,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정말 말 그대로였다.비타민 D를 알약으로 아무리 먹어도몸이 피곤한 건 나아지지 않았고기분도, 회복도, 흐릿했다. 병원에선 수치가..
신뢰가 사라진 사회 – 성평등 이후, 무엇이 무너졌는가 1편 성평등 이후, 우리는 아이와 신뢰를 잃었다. 무너진 건 권력인가 관계인가?📚 이 글은 “신뢰의 해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우리가 평등이라는 이름 아래 무엇을 잃었는지를 되짚는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대학교, 그 엘리베이터 앞에서나는 오늘 M대학교에서 우연히 한 장면을 목격했다.젊은 여학생들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나누는 이야기—그 속에는 사랑이 있었고, 설렘이 있었고, 아주 일상적인 농담이 있었다.그 곁에는 중년의 여성 교수로 보이는 이가 함께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하지만 그 순간, 내 안에서는 낯선 질문이 피어올랐다.“이제는, 여자로부터도 딸을 지켜야 하는 시대가 된 것 아닐까?”예전에는 남자들로부터 아내를 지키는 일이었다면,이제는 동성, 연령, 지위, 그 무엇도 성적 긴장의 예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