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6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상한 상 7화 | 기억의 서랍 🧭 정의는 때로 적히고,때로 감춰진다.그러나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날 오후,엘라이는 마일로의 뒤를 따라도서관 지하 보관실로 향했다. 누구도 그 공간에관심을 갖지 않았고,누구도 거기에뭔가가 있을 거라생각하지 않았다.📂 서랍 속의 노트철제 캐비닛 하나. ‘폐기 예정’이라는빨간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그 안에는낡은 수첩 한 권이조용히 놓여 있었다. 엘라이가 물었다.“이건 뭐야?” 마일로는 대답하지 않고수첩의 첫 페이지를펼쳐 보였다.📖 기록된 이름들• 조앤 리 (2012)– 급식실에서 쓰러진 친구를 업고 병원까지 • 토마스 길 (2014)– 체육 선생의 부당한 훈련 지시 거부 • 안나 초이 (2016)– 폭언 교사 녹음 후 교육청 신고 • 이름 없는 학생 (2021)– 동급생 폭력 영상 익명 제보 •.. 회복되지 않은 뇌 4편 | 뇌에도 안식일이 필요한가 우리는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로 쉬고 있었는지는, 한 번도 묻지 않았다. — 회복 없는 사용이 만드는 문명적 손상언제부터 인간은멈추지 않는 존재가 되었을까.언제부터 쉼은 죄책감이 되었고,가만히 있는 시간은낭비로 취급되었을까.우리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일을 하지 않을 때조차,자극을 멈추지 않는다.화면은 꺼지지 않고,소리는 끊기지 않으며,생각은 계속 호출된다.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사람은 더 이상“쉬고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된다.회복이 사라진 사회현대 사회는성취를 기준으로 인간을 평가한다.얼마나 빨리 반응하는가,얼마나 많이 처리하는가,얼마나 오래 버티는가.그러나 이 기준에는하나의 중요한 항목이 빠져 있다.회복이다.우리는 몸의 회복에는비교적 관대하다.근육통이 오면 쉰다.위가 불편하면 공복을 준.. Eat to Stay Alive | 실천편 3 — 탕수육을 버리지 않는 법 실천편 1이식사의 기본 구조를 다뤘다면,실천편 2는그 구조가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기록했다. 싸게 먹는 기술이 아니라,밑반찬으로 완성되는 한 끼. 국 하나로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한 끼의 리듬을 만드는 방식에 대한 기록이었다. 그리고 이번 글은그 구조가가장 먼저 무너지는 지점을 다룬다.탕수육이다.탕수육은사람들이 가장 먼저 포기하는 음식 중 하나다. 기름이 많을 것 같고,집에서 만들기 번거롭고,한 번 실패하면다시는 안 하게 될 것 같다는 이유로대부분은“밖에서 사 먹는 음식”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기준으로 보면탕수육은배제할 음식이 아니다. 다뤄야 할 음식이다.왜 지금, 이 음식을 이야기하는가우리는 지금음식이 가장 화려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몸을 가장 쉽게 소모하는 시대이.. 이상한 상 6화 | 침묵을 선택한 선생님 이 질문은과거의 학교 이야기가 아니라,지금 우리 모두의 자리에 대한 이야기다.📌 “학생 간의 갈등에는 개입하지 말 것.”어른의 침묵은보호였을까, 방관이었을까.정의 앞에서 중립을 선택한 어른에게엘라이는 묻는다.왜 말하지 않았는가.📍 핵심 주제“어른은 왜 말하지 않았는가.” 정의 앞에서중립을 선택한 어른의 역할에 대한 질문.🇰🇷 엘라이는복도를 걷다말고발걸음을 멈췄다. 옆 교실의 문틈으로교사회의 메모가보였다. 그 메모에는다음과 같은 문장이적혀 있었다."학생 간의 갈등에는 개입하지 말 것.정서적 개입은 민원으로 이어질 수 있음." 엘라이는생각했다.“그러니까…누가 쓰러지든,선생님들은그냥 지켜보라는 거지.”🧑🏫 등장: Mr. Grayson엘라이의 담임,Mr. 그레이슨. 조용하고 무표정한,말이 적은수학교사.. 회복되지 않은 뇌 3편 | 배경 자극은 왜 가장 위험한 피로인가 우리는 쉬고 있다고 느끼지만,뇌는 그 시간에도 멈추지 않고 작동한다. — 뇌는 ‘쉬는 척하는 자극’을 견디지 못한다 — 우리는 쉬고 있다고 느낀다. 소파에 앉아 있고, 화면을 멍하니 보고 있으며,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는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뇌는 그 시간에도 계속 입력을 받고, 의미를 분류하고, 반응 여부를 판단한다. 이 차이가 쌓일 때, 사람은 쉬고 있다고 믿지만 뇌는 점점 더 지쳐간다. 가장 위험한 피로는 ‘힘든 피로’가 아니다사람들은 피로를 노동과 연결한다.집중해서 일했을 때,몸을 많이 썼을 때,감정적으로 소모되었을 때를 떠올린다. 그러나 뇌를 가장 빠르게 소모시키는 것은강한 자극이 아니다.약하지만 끊기지 않는 자극이다.¹ 배경으.. Eat to Stay Alive | 실천편 2 — 추어탕을 늘려 먹는 법 실천 1편이 식사의 기본 구조를 다뤘다면,이번 글은 그 구조가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기록한다. 싸게 먹는 기술이 아니라, 밑반찬으로 완성되는 한 끼국 하나로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한 끼의 리듬을 만드는 방식에 대한 기록이다. 왜 이번엔 추어탕인가처음에는 돼지고기 뒷다리살로 무국을 끓이려고 했다.밋밋하다. 그런데 밋밋한 음식은 오히려 획기적이다.불필요한 것을 걷어낸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막상 냄비 앞에 서니 생각이 바뀌었다.지금 내가 원하는 건 “충분히 먹는 국”이 아니라,지속 가능한 한 끼였다. 〈Eat to Stay Alive〉에서 말하는 ‘버틸 수 있는 식사’는항상 새롭거나 대단한 요리가 아니다.그래서 방향을 틀었다. 추어탕이었다.1인분을 5인분으로 바꾸는 사고전통 방식으로 죽염을 .. 이상한 상 5화 | 나는 옳은 일을 했는데, 왜 모두가 나를 싫어할까? 옳은 일을 했다는 이유로고립되는 아이의 이야기.착함이 위선으로 오해받는 사회에서,정의를 지키는 사람은왜 외로워지는가. 📍 중심 주제정의감의 고립 —착함은 왜 외로움이 되었는가? 말한 것을 지키려는 사람은종종 침묵당하고, 그 침묵은 때때로‘잘못’으로 오해된다.본문“착하게 산다”는 말이‘위선’이란 단어와가까워진 세상. 엘라이는다시 한 번물었다.“내가 도대체뭘 잘못했지?”🎭 사건 개요엘라이를 둘러싼 분위기는점점차가워졌다. 학교 게시판에는그의 이름을 비꼬는짤들이 도배되고, 급식 줄에서는누군가 일부러그의 앞에서빠져나갔으며, 교사들은점점 그를 피하거나,과하게 감시했다.“넌 너무 튀어.”“불편하게 만들어.”“착한 척 좀 그만해.” 그는 단지, 도움을외면하지 않았을뿐이었다.💬 내면 독백“나는 옳은 일을 했는데.. 회복되지 않은 뇌 2편 | 수면은 왜 ‘시간’ 문제가 아닌가 뇌 회복은 ‘얼마나’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다사람들은 말한다.요즘은 잠이 부족해서 피곤하다고.그래서 주말에 몰아서 자고, 낮잠으로 보충하고,시간만큼은 맞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피로는잠을 많이 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오히려 오래 잤는데도 머리가 무겁고,기억은 흐릿하며, 감정은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남는다. 이 지점에서 질문은 달라져야 한다. 우리는 정말 잠이 부족한 것일까,아니면 회복되는 시간에 잠들지 못한 것일까.수면을 ‘시간’으로 계산하는 오해현대인은 수면을 숫자로 관리한다.몇 시간을 잤는지, 평균이 얼마인지,권장 수치를 충족했는지 따진다. 그러나 뇌는 그렇게 회복되지 않는다.뇌는 수면의 총량이 아니라 순서와 위치에 반응한다.¹ 같은 여섯 시간의 잠이라도언제 시작했는지에 따라그 안에서 일어나는.. 이전 1 2 3 4 5 6 7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