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9)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식보다 감이 먼저다. -2편, 감으로 살아낸다- 제2편: 지식보다 감이 먼저다.— 삶에서 시작된 감각의 자기교육■ 감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다"감이 좋다"는 말, 우리는 종종 듣고 말합니다.그런데 감(感)은 단순한 재능일까요? 아니면 훈련의 결과일까요?감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삶을 통과하며 길러지는 자기 내면의 교육입니다.즉, 감은 몸의 감각이 기억한 인생의 누적치이며, 지식 이전에 작동하는 방향성 감지 능력입니다.어린아이는 감으로 세상을 인식합니다.엄마의 얼굴, 손길, 목소리 — 이 모든 것에서 아기는 의미를 읽어내며 살아냅니다.그런 감은 후천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장하면서 억눌리고 잊히는 것일 뿐입니다."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입니다. 문제는 그가 자라면서 어떻게 예술가의 모습을 유지하느냐입니다."— 파블로 피카.. 감은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다. '감으로 살아낸다 1편' 제1편: 감은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다 정서적, 신체적, 존재적으로■ 왜 우리는 감을 훈련해야 하는가?“그냥 느낌이 그랬어.”우리는 자주 이런 말을 듣습니다.하지만 그 ‘느낌’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그리고 왜 우리는 위기, 불안, 선택의 순간에 그 느낌에 의존할까요?‘감’ 또는 ‘육감’이라 불리는 직관은 신비한 능력이 아닙니다.그것은 우리가 살아오며, 감정과 오감, 기억과 생존 경험으로몸과 마음에 축적된 삶의 지혜이자 훈련된 본능입니다.우리는 단지 논리로만 생각하지 않습니다.우리는 논리로도 느낍니다.그리고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들 대부분은이성과 분석이 아닌, 통합된 생존 감각으로 결정되곤 합니다.감은 반(反)이성이 아닙니다.이성을 통과한 다음 도달하는 직관의 단계입니다.삶 속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한 사실과 .. 감으로 묻고, 감으로 길을 찾는다. 프롤로그 《감으로 살아낸다》 0편 ■ 실타래 하나를 남깁니다나는 철학자가 아닙니다.책상에 앉아 사유만 한 적도 없고,연구실에서 무언가를 정리해본 적도 없습니다.하지만 나는 매일 새벽 택배를 나르고,분식집 앞에서 김밥 하나를 먹으며,몸으로 지나간 감정과 생각들을하나씩 기억해 보려 애쓰는 사람입니다.그 기록이 처음에는 그냥 생각의 파편 같았지만,이제는 나에게 철학이 되었고,삶의 현장에서 다시 태어난 하나의 ‘감각의 흐름’이 되었습니다.■ 클래식과의 만남: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한때, 나는 ‘핀란디아’를 몰랐습니다.성가대 지휘자의 짧은 이야기, 택시 기사님과의 대화 속에서처음으로 시벨리우스라는 이름을 알았고,테이프를 사서 반복해 들으며 눈물 나게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그때 나는 알았습니다.‘이해’는 머리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어느 날 문득..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