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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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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은 저장소가 아니다 4편 — 개입은 무엇을 바꾸는가 우리는 개입이 무엇을 멈추는지보다 무엇을 계속 남겨두는지 묻지 않는다. 개입은 오류가 아니다. 의학에서 개입은돌봄이다. 일상에서 개입은의도다. 불편이 나타나면무언가를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문제는개입이 정당한가가 아니다. 그 개입이시스템의 어디에 들어오는가이다.개입은 먼저 ‘신호’를 바꾼다대부분의 개입은신호에 작용한다. 위산 억제는감각을 바꾼다.¹ 자세 조정은식도의 노출을 바꾼다.² 식단 조절은입력 자체를 바꾼다. 이 변화들은실제다.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잠을 다시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에게이 완화는 중요하다. 그러나 생물학적 시스템은신호에만 반응하지 않는다. 조건에도 반응한다. 이 차이는 미묘하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자주 놓쳐진다. 완화는눈에 보이기 때문이다.신호의 완화..
Eat to Stay Alive | 실천편 9 — 2Kg 12,900원 닭다리살로 닭갈비와 닭꼬치를 만들다 살기 위해 먹는다 2kg 12,900원 냉동 닭다리살 닭갈비와 닭꼬치로 식탁을 설계하다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대단한 요리를 할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배는 고프고몸은 피곤하다. 그래도 한 가지는 생각한다. 이왕 먹는 밥이라면몸을 망치지 않는 밥을 먹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다면지갑도 너무 가볍게 만들지 않는 밥이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가끔마트 냉동 코너를 오래 바라본다.며칠 전마트 냉동 코너에서2kg 12,900원짜리 닭다리살을 봤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 싸지만 너무 양이 많다는생각이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게그 숫자가 머릿속에 오래 남았다. 며칠 뒤 다시 그 앞을 지났다. 이번에는 그냥 지나가지 않았다. 가격표를 찍었다.박스도 찍었다.원산지도 찍었다. 망설임 대신기록을 남..
위장은 저장소가 아니다 3편 — 처리 능력이 어려워질 때, 위장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위장은 맹목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처리가 지연될 때, 시스템은 증폭으로 응답한다. 우리는 그 반응을 과다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위장은 맹목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위장은음식이 들어왔다고 해서자동으로 산을 분비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기계적으로 수축하지도 않습니다. 그 활동은고정된 반사 작용이 아니라조건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에 가깝습니다. 사건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상태에 대한 읽기입니다.⸻존재만이 아니라 상태를 감지한다위장은 반응하기 전에먼저 감지합니다. 추상적으로가 아니라,물질적으로. 부피를 감지하고,밀도를 인식하며,점도와 온도,기계적 저항에 반응합니다. 내용물이 얼마나 빠르게 변환되고 있는지,얼마 동안 머물고 있는지도지속적으로 확인합니다. 이 입력들은의식적으로 해석되지는 않지만,신경..
Eat to Stay Alive | 실천편 8 — 과일은 왜 중심이 될 수 없는가 이 글은 ‘좋은 음식’이 아니라‘음식의 비율’을 묻는다. — 비율을 잃은 건강 과일만 먹으면 건강할까? 우리는 종종 그렇게 생각한다.과일은 깨끗해 보이고, 가볍고, 달고, 상큼하다.어떤 사람은 밥을 먹지 않고 과일만으로 식사를 대신한다.월급의 상당 부분을 과일에 쓴다고 말하기도 한다. 겉으로 보면 매우 건강해 보인다. 하지만 건강은“좋은 음식 하나”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건강은 비율의 문제다.1. 과일은 좋은가? 그렇다.하지만 중심이 될 수 있는가? 그것은 다르다. 과일은 분명 훌륭한 식품이다.비타민과 항산화 물질수분빠른 에너지 공급그러나 과일은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단백질이 거의 없다지방이 거의 없다혈당을 오래 안정시키는 구조가 약하다과일은 보강 요소다.기초 구조는 아니다. 가벼움은 안정성을 의미하지 ..
위장은 저장소가 아니다 2편 — 위장은 무엇을 목표로 작동하는가 우리는 위장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는가.사람들이 위장을 설명할 때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대개 같습니다. 저장소.보관 공간.음식이 잠시 머무는 곳. 이 비유는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많은 오해도여기서 시작됩니다. 위장은 저장소처럼 행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공을‘얼마나 많이 담을 수 있는가’로측정하지도 않습니다.⸻저장은 직관적이다그러나 중심 기능은 아니다 겉에서 보면 위장은 수동적으로 보입니다. 음식이 들어오고,시간이 흐르고,결국 내용물이 이동합니다. 이 흐름은‘저장’이 핵심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생리학적으로위장은 거의 멈추지 않습니다. 섭취 직후부터기저 전기 리듬과평활근의 협응 수축이 시작됩니다.¹ 포만감을 인지하기 전부터혼합은 진행됩니다.² 화학적 신호는소화가 끝나기 전부터 작동하며내..
마운자로 중단 후 요요 방지 — 14일 대사 리셋 프로토콜 (4편) 이제 몸을 되돌리는 설계가 시작된다.《지방세포의 기억을 되돌리는 실행 설계》마운자로 중단 후 요요가 두렵다면?지방은 빠졌지만 ‘지방세포의 기억’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장내 환경·대사 루틴·수면 리듬을 재설계하는 14일 리셋 프로토콜을 정리합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이 글은 《마운자로 이후의 몸》 시리즈의 실행편입니다.원리 설명은 3편에서, 실패 구조 해부는 2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마운자로 중단 후 왜 식욕이 다시 폭발하는가?요요를 막으려면 무엇을 먼저 바꿔야 하는가?장내 환경과 수면이 대사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14일 만에 몸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가?🧭 프롤로그“기억을 지웠다는 느낌이 들려면, 몸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3편에서 우리는 반복 실패가‘지방세포의 구조적 기억’ 때문임을 ..
Eat to Stay Alive | 실천편 7 — 완성 구조를 사지 않는 법 1,980원의 토마토, 그리고 결정권 마트 진열대 아래칸에사람들이 잘 집어가지 않는 토마토가 있다. 면 사진도 없고,“파스타 소스”라는 말도 없다. Valfrutta al Vapore – Polpa Gran Cubetti 400g 그냥 토마토다. 소스가 아니라,소스가 되기 전의 상태. Polpa는 과육.Gran Cubetti는 큼직하게 썬 조각. 증기로 부드럽게 처리한토마토 원물 가공품이다. 설탕도,기름도,마늘도 없다. 완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좋다. 완성 소스 7,480원 / Polpa 1,980원 — 구조를 사는가, 설계하는가. 왜 굳이 이걸 집었는가 파스타는 보통완성 소스를 떠올리게 만든다. 안전한 맛.평균적인 맛.가격에 맞춰 설계된 맛. 하지만 그 평균은내 하루의 강도와는 관계가 없다. 오..
위장은 저장소가 아니다 — 1편. 역류성 식도염을 ‘처리 실패’로 재구성하다 위장은 저장소가 아니다 1편. 우리는 역류성 식도염을 어디에서 바라보고 있는가— 증상이 아니라 ‘위치’를 묻는 시도 역류성 식도염은 낯설지 않은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의학적 용어를 알기 전에이미 그 감각을 경험합니다. 타는 듯 치솟는 열감.내려가야 할 압력이 내려가지 않는 느낌. 흔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경험입니다. 그런데 역류성 식도염을 이야기하는 순간,대화는 미묘하게 어긋나기 시작합니다.이 글의 관점이 글은 AI Entity Profiler의 관점에서역류성 식도염을 해석합니다. 증상을 비난하지 않고,개인을 교정하려 하지 않으며,먼저 묻습니다.시스템은 지금 어디에서 반응하고 있는가?서로 다른 자리에서 말하고 있다의사는 하부식도괄약근(LES)의 긴장을 설명합니다.¹연구자는 식도 내 산 노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