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는 박수 없이도 걸어 나간다.
그러나 진실은, 결국 누군가에게 닿는다.
다시 한 번,
강당에 불이 켜졌다.
이전과 같은 시상식.
같은 의자.
같은 무대.
같은 교장.
그러나 이번에는
그 무대 위로 올라가는 마음이 달랐다.
🎤 시상식
“엘라이 베넷.
당신은 올해의 ‘시민행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천천히,
엘라이는 단상으로 걸어 올라갔다.
그는 혼자였다.
그러나 동시에,
혼자만은 아니었다.
🧑🎓 관중석
마일로는 박수를 치지 않았다.
두 손을 무릎 위에 포갠 채
고개를 숙였다.
그 옆자리의 여학생은
자신이 붙였던 종이 한 장을
조용히 손에 쥐고 있었다.
누구도 크게 환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가 그날의 침묵을 기억하고 있었다.
🎙️ 엘라이의 수상 연설
“이 상은 제가 받은 것이 아닙니다.”
잠시 멈춘 뒤,
그는 다시 말했다.
“이 상은…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했던 모든 사람들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말을 지우려 했지만,
결국 말하게 된 이들의 것입니다.”
그는 강당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제가 오늘 이 단상에 선 이유는,
누군가는
‘기억’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당은 조용했다.
그러나 그 조용함은
더 이상 조롱의 침묵이 아니었다.
📃 무대 아래에서
무대를 내려오던 엘라이에게
누군가 종이쪽지를 건넸다.
거기엔
딱 한 줄이 적혀 있었다.
“우린 들었어. 늦었지만, 들었어.”
엘라이는
그 종이를 접어 주머니에 넣었다.
이번엔
숨기지 않았다.
🎬 마지막 장면
강당 뒷문을 통해 나가자
햇빛이 스며든 복도가 보였다.
조용히 걷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그중 한 명은
엘라이가 했던 문장을
공책에 적고 있었다.
정의는
반드시 환호 속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하지만
기억되지 않으면
세상은 다시 어두워진다.
엘라이는 그렇게,
다시 말이 시작되는 자리로 걸어갔다.
✨ 완결
《The Elementary Citizen Award》
착함이 조롱받는 시대,
그럼에도 침묵하지 않았던
한 사람의 기록.
그러나 결국 이것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기억을 이어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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