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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소설

초등학생도 아는 걸 지킨 사람에게 주어지는 이상한 상 9화 | 진실을 지운 손

학교 복도 게시판 앞에서 엘라이와 여학생이 찢어진 종이 흔적 위에 다시 질문을 붙이는 장면, 붉은 CCTV 감시등 아래에서 진실을 지우려는 시스템에 맞서는 연대를 상징하는 ‘기초 시민상’

 

“침묵이 깨어진 후,
그 침묵을 다시 끌어오려는 자들이 있다.”

──────────

 

다음 날 아침,
학교는 조용했다.

 

그러나
어제와는 다른 조용함이었다.

 

모든 종이가 사라졌다.

 

붙어 있던 벽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깨끗했다.

 

“그리고 너는 누구의 편이었는가”

 

그 문장이 적힌 종이들은
학교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 지운 자의 흔적

하교 후,
엘라이와 마일로는
복도 청소를 하다가

 

쓰레기통 깊은 곳에서
찢어진 종이 조각을 발견했다.

 

모서리가 남아 있는 종이.

 

글씨는 보이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알았다.

 

누군가,
그 질문을
지우고 싶어했다는 것을.


🧑‍🏫 교무실

“다들 불안해했어요.
그 문장은 너무 직접적이었어요.”

 

다른 교사가 낮게 말했다.

 

“우린 아이들을 보호해야지…
그들의 양심까지 자극할 필요는 없잖아요.”

 

잠시,
아무도
그 말의 모순을
지적하지 않았다.


🧠 엘라이의 생각

누군가는
외치는 것도 무섭지만,

 

지워지는 걸 보는 게
더 두려워.

 

이건
내 싸움이 아니라,

 

그들이 외면하지 않기 위해
붙잡아야 할
싸움이야.


📘 밤의 기록

그날 밤,
엘라이는 수첩을 펼쳤다.

 

자신의 이름 아래
한 문장을 적었다.

 

“어떤 진실은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워져서는 안 된다.”


🎬 마지막 장면

수업이 끝난 뒤,
엘라이가 교실을 나서려던 순간.

 

한 여학생이
조용히 종이 한 장을
그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연필로 엷게 적힌 문장.

 

“나는 그 종이 중 하나를 지운 사람이었어.
하지만 오늘은…
붙이러 가.”

 

엘라이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없이,
그녀와 함께
복도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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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Savor Balance archive의 기록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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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회복, 인공지능, 그리고 사회 시스템을
‘삶의 균형과 조화’라는 좌표 위에서 기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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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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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구조를 함께 탐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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