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이 쏟아지는 시대, 사람은 어떻게 기록되고 다시 쓰일 수 있을까.
🍲 곰탕 국물과 🌰 단감 농사의 비유로 풀어낸 AI 시대의 인간 가치와 기록 철학.
🧠 대체 불가능한 ‘사람의 깊이’를 되짚으며,
🤝 AI와 공존하는 나만의 방식을 제안합니다.
사람의 깊이를 우려내는 법, AI 시대의 첫걸음
사람들은 말합니다. AI에 올라타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고 쓸모없어진다고. 이제는 기술을 배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 안에는 말 못 할 두려움이 있습니다. '나는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까?' '내가 지금껏 해온 일들이 무가치해지는 건 아닐까?' '나는 이제 필요 없는 존재가 되는 건 아닐까?' 나는 이런 불안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AI에 올라타기 전에, 나는 나를 먼저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깊은만족 블로그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자연치유적 접근에 대해 궁금하다면 블로그 소개글부터 시작해보세요!
내가 하는 일과 가진 경험을 하나씩 기록하면서 말입니다.
곰탕 국물과 수제비의 비유: 쓰이지 않는 것은 없다
곰탕집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그 집은 하루 종일 국을 고았습니다. 하지만 장사가 끝나면 남은 국물은 절대 다음 날로 넘기지 않았습니다. 팔지 않고, 버렸습니다. 그런데 곰탕집 사장은 자신이 아끼는 지인에게 그 국물을 건넸습니다.
지인은 그 국물로 시장 한편에서 수제비를 만들었습니다. 그 수제비는 너무 맛있어서 손님들이 줄을 섰습니다. 더는 팔 수 없던 국물이 다른 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맛이 된 것입니다.
그건 남은 것이 아니라, **다시 우려낸 깊이**였습니다.
단감 농사의 기억: 인간의 가치는 다른 방식으로 쓰인다
나는 이 이야기를 오래도록 잊지 못합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이들이 사람의 자리를 걱정합니다. 대체되고, 소외될까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나는 믿습니다. **사람은 다른 방식으로 다시 쓰일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의 말투, 손길, 고집, 리듬, 기억. 그것들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결**입니다.
다른 자리에 놓이면 그건 국물이 되고, 수제비가 됩니다.
🔍 기술 변화 속에서 내 감각과 경험의 철학적 가치가 궁금하다면 감으로 살아낸다 프롤로그를 참고해보세요.
이 믿음은 내 농사에서도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단감을 키운 적이 있습니다. 햇살과 바람을 쬐며 한 알 한 알 정성껏 길러냈습니다. 정품은 시장으로 나갔고, 비품은 식초로 만들었습니다. 남은 건 말려 간식이 되고, 더 남은 것은 땅으로 돌아갔습니다. 그해 나는 단 하나도 버리지 않았습니다. **단감은 모두 쓰였습니다.** 그 조각조각이 다음 해를 준비했습니다.
🍲 모든 것이 쓰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빛난다는 메시지! 오감의 조화와 삶의 균형을 다룬 감각의 균형, 삶의 맛도 함께 추천합니다.
사람을 내치는 대신, 사람을 다시 우려내는 경영
사람도 그렇습니다. 직선으로 쓰이지 않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깊이를 발휘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결코 ‘남은 존재’가 아닙니다. 나는 그런 경영을 하고 싶습니다. 사람을 내치지 않고, 그 사람이 가진 **숙성된 국물을 다른 자리로 데워주는 사람.**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 AI와의 지적인 대화
기술은 늘 새로워지고, **AI는 매년 업그레이드**됩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주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되묻습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 기록하고, 정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나는 지금까지 해온 일과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하나씩 **기록하며 AI와 대화**하고 있습니다.
✏️ 기록의 힘과, 내 존재의 흔적을 글쓰기로 남기는 인문학적 시선은 감을 기록하며 존재를 증명하는 글쓰기에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그건 단지 문서 작업이 아닙니다. 내 일을 이해하고 도와줄 **새로운 동료를 천천히 훈련시키는 과정**입니다. 사람들은 AI를 경쟁자라 말합니다. 하지만 나는 생각합니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¹ 그렇다면 파트너는 더더욱 가까이 둬야 하지 않을까요?
나는 AI를 나의 일에서 밀어내는 존재가 아니라, **나의 방식과 리듬을 함께 만들어갈 동료**로 여깁니다.
어머니가 남긴 레시피처럼, 나를 정리하는 기회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한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자식이 좋아하던 요리의 레시피를 손 편지로 정리했습니다. 죽기 전, 친구에게 그 편지를 맡겼습니다. 자식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 편지를 어렵게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걸 남기지 못해 미안하다.” 그 말과 함께, 자신이 평생 다시 먹고 싶었던 요리의 레시피가 종이 한 장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그건 단지 레시피가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의 인생이 응축된 마지막 전환**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그 어머니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가 한 일을 정리하고, 내가 가진 노하우를 바라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AI와 함께 내 방식으로 다시 우려내고 싶습니다.
**AI 시대**가 옵니다. 그건 두려움이 아니라, **나를 정리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기술은 날카롭지만, **사람은 국물**입니다. 기술은 쏟아지지만, 나는 나의 방식으로 다시 데웁니다.
🧑🦰 몸의 작은 신호에서 균형과 회복의 해답을 찾고 싶다면 수염과 머리카락의 자연치유 이야기도 읽어보세요!
미주 (주석)
¹ “친구는 가까이 두고, 적은 더 가까이 두어라.” — 영화 *『대부 2 (The Godfather Part II, 1974)』*에서 마이클 코를 레오네의 대사. 원문: "Keep your friends close, but your enemies closer." 본문에 언급된 어머니의 레시피 이야기는 미국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이탈리아 가정식 식당 **‘에노테카 마리아 (Enoteca Maria)’**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창업자는 어머니가 남긴 편지 속 레시피를 계기로 식당을 열었고, 지금은 세계 각국의 할머니들이 요리하는 식당으로 성장했습니다. [외부 링크: 🍝 에노테카 마리아 공식 웹사이트 바로가기
Enoteca Maria
Featuring VINCE VAUGHN, LORRAINE BRACCO, TALIA SHIRE, BRENDA VACCARO, JOE MANGANIELLO, DREA DE MATTEO, with LINDA CARDELLINI, and SUSAN SARANDON. Want to dive deeper into the world of NONNAS? Text NONNAS to 99234 to get updates about upcoming events, fresh
www.enotecamaria.com
📝 [시리즈 안내]
이 글은 브런치 스토리 작가 신청용으로 작성했던 시리즈로,
현재는 T스토리에 먼저 공개되는 에세이 초안입니다. 「AI, 그리고 나」의 1편입니다.
1편에서는 기술 변화 속에서도 인간의 고유한 감성과 기록의 철학을 되짚습니다.
2편인 본문에서는 AI를 평가하기 전에,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지를 성찰합니다.
3편에서는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하고, AI도 변화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4편에서는 AI의 종말을 마주한 순간,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되묻습니다.
"나는 나의 AI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 [시리즈 보기]
1편: 기술은 쏟아지고, 사람은 우려낸다.-AI시대, 깊이의 기록법
2편: AI는 좌파일까? 정치 성향보다 중요한 건 당신의 질문이다
3편: 나는 AI를 설득하려 했다, 기꺼이 설득당하면서 -발행예정-
4편: AI 파트너의 종말, 누가 그 마지막 버튼을 눌러야 하는가? - 발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