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 현상학적 측면에서 (7)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으로 묻고, 감으로 길을 찾는다. 프롤로그 《감으로 살아낸다》 0편 ■ 실타래 하나를 남깁니다나는 철학자가 아닙니다.책상에 앉아 사유만 한 적도 없고,연구실에서 무언가를 정리해본 적도 없습니다.하지만 나는 매일 새벽 택배를 나르고,분식집 앞에서 김밥 하나를 먹으며,몸으로 지나간 감정과 생각들을하나씩 기억해 보려 애쓰는 사람입니다.그 기록이 처음에는 그냥 생각의 파편 같았지만,이제는 나에게 철학이 되었고,삶의 현장에서 다시 태어난 하나의 ‘감각의 흐름’이 되었습니다.■ 클래식과의 만남: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한때, 나는 ‘핀란디아’를 몰랐습니다.성가대 지휘자의 짧은 이야기, 택시 기사님과의 대화 속에서처음으로 시벨리우스라는 이름을 알았고,테이프를 사서 반복해 들으며 눈물 나게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그때 나는 알았습니다.‘이해’는 머리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어느 날 문득..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