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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에세이

지원금 복지, 자립을 무너뜨린다 – 관자의 경고 2편-형세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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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형세 위에 떠 있는 풍선국가, 아래에서 자립을 쌓는 백성들"
언덕 위에 거대한 풍선성이 둥둥 떠 있다. 성 위에는 ‘국가브랜드’, ‘지원금’, ‘경제지표’ 등이 적혀 있고, 성 내부는 텅 비어 있다. 아래 평지에서는 시민들이 흙벽돌을 쌓고 있다: 아이는 벽돌을 나르고, 노인은 다듬고, 청년은 괭이질을 한다.

 

자립 없는 국력은 허상이다. 관자의 통치 철학이 경고한다.

 

📘 시리즈 안내  
《지원금 복지, 자립을 무너뜨린다 – 관자의 경고》시리즈는  
관중의 『관자』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복지, 자립, 정치 윤리를 다시 묻는 철학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보조금 중독, 형세의 환상, 미혹의 정치—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관자는 2,500년 전에도 오늘의 우리를 경고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가?**

🧭 눈앞의 형세보다, 실력과 덕을 묻다  
“군주의 공은 나라를 부강하게 함에 있고,  
폐백이나 보옥이 없더라도 제후가 감히 침범하지 못한다.”  

— 『관자』, 형세해 편

 

 

🌿 지금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것

요즘 한국 사회를 보면,
눈앞의 이익과 보이는 세력에 따라
정책은 바쁘게 쏟아지고,
지원은 기준 없이 남발되고 있다.

국민도 그 흐름에 따라
점점 실력보다 혜택에 민감해진다.

그러나 『관자』는 정반대의 기준을 제시한다.

"눈부신 수치 아래 그림자처럼 고개 숙인 국민들"
도시 전경 위에 ‘경제성장률’, ‘언론자유지수’, ‘국방력’ 등의 형광 수치들이 공중에 떠 있음. 반면, 땅 위에는 폐허 같은 시장, 얼굴 없는 국민들이 고개 숙이고 있다.

“군주의 공은 나라를 부강하게 함에 있다.”
외교 성과나 전쟁 승리가 아닌,
백성의 자립 구조를 만든 통치자만이 공을 이룬 것이다.

 

이 문장은 단지 고전의 교훈이 아니다.
오늘의 정책, 내일의 국방,
미래 세대의 자립까지 아우르는 국가의 철학 기준선이다.


🛡️ 외형적 세력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관자』 형세해 편은 이어 말한다.

“폐백이나 보옥을 바치지 않아도,
군주가 공업(功業)과 심덕(深德)을 갖추고 있다면,
제후가 감히 침범하지 못한다.”

 

이 구절은 이렇게 읽힌다.

  • 외교 선물 없이도,
  • 국제적 로비 없이도,

국가 내부가 단단하면, 누구도 넘볼 수 없다.

그 단단함의 본질은
‘형세’가 아니라 ‘본질’에 있다.

"관자는 금보다 자립이 무겁다고 말한다"
무게 저울 위. 왼쪽 접시에 보석, 황금, 폐백(儀物) 오른쪽 접시에는 농기구, 노동자의 손, ‘자립’이라 적힌 책 오른쪽이 훨씬 무겁게 기울어져 있음.

 


⚙️ 국가의 형세를 만드는 진짜 공업(功業)

관자에 따르면,
국가의 체력은 다음 네 가지에서 비롯된다:

  1. 자립하는 국민
  2. 정직한 경제 구조
  3. 견고한 농업과 국방 기반
  4. 신뢰받는 통치자의 인덕

이 네 가지는
‘형세’가 아니라 ‘근본’이다.

  • 부강한 나라에는 폐백이 필요 없다.
  • 실력 있는 국민에게는 지원이 과잉될 이유가 없다.

📉 형세에 취한 국가의 말로

오늘날 우리는
국가 브랜드, 국방 순위, 경제 규모 같은 ‘보이는 수치’
너무 쉽게 안도하거나 흥분한다.

하지만 이런 수치는
국민이 자립하지 못할 때, 순식간에 무너진다.

  • 복지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민
  • 정책이 바뀌면 삶도 바뀌는 구조
  • 정권 교체만으로 공동체가 흔들리는 상황

이는 실력 없는 국가가 겪는 전형적 징후다.

“공은 형세가 아니다.
공은 실력이며, 덕이며, 구조다.”
— 『관자』 형세해 편


🌱 자립은 곧 국가의 무기다

자립은 개인의 성향이 아니다.
국가가 의도적으로 설계해야 할 사회 구조다.

“폐백이 없어도,
감히 침범하지 못하는 나라.”

이 구절은 말한다.
강한 군대 때문이 아니라,
국민이 자립했기 때문에
국가가 외압에 휘둘리지 않는다.


🧭 눈앞의 형세보다 본질에 충실하라

형세는 흐를 수 있고,
힘은 흩어질 수 있다.
그러나 본질은 축적된다.

  • 농사의 내공
  • 기술의 정밀함
  • 공동체의 신뢰
  • 정책의 지속성

이 모든 것이 국가의 진짜 자산이다.
우리는 지금,
이 자산을 키우고 있는가?


🛠️ ‘공’을 세운다는 것의 재정의

‘공’이라는 말은,
전쟁에서 이기고 외교에서 칭찬받는 것으로 착각되곤 한다.
하지만 『관자』는 다시 정의한다.

  • 백성이 굶지 않게 하는 것
  • 국민이 스스로 먹고사는 구조를 만드는 것
  • 국방이 내부 안정에 기반한 상태
  • 정치가 선심이 아니라 철학인 상태

“공은 전쟁의 승리가 아니라,
백성이 배불리 먹고 당당히 살아가는 것.”

"형세는 무너지고, 자립은 천천히 쌓인다"
무너져가는 웅장한 성 위엔 ‘형세’, ‘지원금’, ‘평판’ 등이 쓰여진 깃발들이 흩날림. 그 아래 평지에선 한 청년이 작은 벽돌을 ‘자립’, ‘노동’, ‘공동체’라 쓰인 글귀로 하나하나 쌓고 있다. 멀리엔 밝게 빛나는 미래 도시가 희미하게 보임.


🔚 결어 – 당신은 지금 형세에 기대고 있는가?

지금 우리의 정책, 제도, 삶의 시스템은
과연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 지금의 형세에 안주하는가,
  • 아니면 자립의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가?

자립 없는 복지는 형세의 연장선이며,
한탕 지원금은 실력 없는 형세다.

보조금에 익숙해진 시민은
자신도 모르게
국가라는 공동체의 ‘의존형 소비자’로 전락한다.

“폐백이 없어도, 부강하면 누구도 침범하지 못한다.”
— 『관자』

지금 우리가 진짜 쌓아야 할 것은,
국가의 형세가 아니라
개인의 실력, 공동체의 철학, 자립의 토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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