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구조가 무너지는 흐름이다.
왜 췌장 문제가 갑자기 생기는지, 질문에서 회복이 시작된다.
📘 한 사람의 억울함에서 시작된 질문
얼마 전 Threads에 한 글이 올라왔다.
당뇨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건강검진에서 갑작스러운 췌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그 문장은 슬픔이 아니라, 억울함에 가까웠다.
“매일 술 마시는 친구들은 멀쩡한데
왜 약 잘 먹던 나는 췌장암인가요?”
나는 그 글을 읽고 잠시 멈췄다.
이건 단순히 운이 나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그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문제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다시 묻기로 했다.
몸 안에서는 정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 ① 당뇨는 ‘수치’가 아니라 ‘흐름’이다
우리는 당뇨를 흔히 이렇게 이해한다.
- 혈당이 높아졌다
- 약을 먹으면 조절된다
- 관리를 잘하면 오래 산다
그러나 이 단순한 이해 속에는
몸 안에서 일어나는 구조적 붕괴가 설명되지 않는다.
실제 당뇨는:
- 하나의 장기에서 시작해
- 시간이 지나며 전신으로 번지는 흐름이다.
혈당 → 인슐린 → 세포 반응 → 장기 부담 → 췌장 과로
→ 신장 손상 → 전신 염증 증가
이 연결은 ‘하나의 라이프사이클’처럼 흘러간다.
당뇨는 단독 질환이 아니라,
몸 전체가 무너지는 순환의 시작점이다.
🟩 ② 인슐린 저항성 – “첫 번째 경고음”
당(포도당), 인슐린, 세포는 이렇게 이해하면 쉽다.
- 당: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연료
- 인슐린: “연료 도착!”을 알리는 신호수
- 세포: 문을 열어 연료를 받아들여야 하는 집
정상이라면 인슐린이 문을 두드리면 세포는 문을 연다.
하지만 여러 원인(과식, 폭식, 수면 부족, 스트레스, 지방간 등)으로
세포가 인슐린 신호를 거부하기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이다.
세포가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 그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짜내며 과로한다
- 혈액 속 당은 줄지 않는다
- 약은 점점 강해진다
- 인슐린 과다는 신장·간·혈관에 부담을 준다
- 몸은 점점 과부하 모드에 들어간다
전문용어 없이 말하면:
“인슐린이 너무 많아지면
신장이 그것을 처리하느라 과부하가 걸리고,
시간이 지나며 장기를 천천히 손상시킨다.”
🟩 ③ 약이 필요하지만, 약은 근본치료가 아니다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는 분명 도움이 된다.
당을 방치하면 몸이 더 빨리 무너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의 본질은
‘조절’이지 ‘회복’이 아니다.

약은 무너지는 속도를 늦추는 브레이크다.
몸의 구조를 다시 세우는 것은
전혀 다른 작업이다.
약을 먹는다고 인슐린 저항성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췌장이 쉬는 것도 아니다.
진짜 회복은 다음에서 시작된다.
- 인슐린 과다 분비 감소
- 인슐린 저항성 개선
- 혈당 스파이크 완화
- 췌장의 과로 회복
- 신장의 부담 감소
약은 필요하지만,
약만으로는 무너진 구조는 다시 세워지지 않는다.
🟩 ④ 질문이 회복을 시작하게 한다
당뇨 진단을 받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가?”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회복은 시작된다.
이 시리즈는 병명을 쫓아가는 글이 아니다.
“이 글은 병명을 풀어내려는 글이 아니라,
무너진 몸의 구조를 어떻게 다시 세울 수 있는지
탐구한 기록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혈당이 아니라
몸의 구조를 다시 본다.
🟦 참고문헌
- DeFronzo RA. Insulin Resistance and Diabetes. Diabetes, 2004.
- Taylor R. Twin Cycle Hypothesis. Diabetologia, 2013.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Standards of Medical Care in Diabetes — 2024.
- Kidney International Reports. Hyperinsulinemia and Renal Function Decline, 2020.
- WHO. Global Report on Diabetes, 2023.
- CDC. Diabetes Fast Facts, 2023.
- Cambridge University. Type 2 Diabetes and Life Expectancy Research, 2022.
🟧 기관 설명
• 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국제 보건 기준·질병 통계를 조정하는 세계보건기구.
•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미국 질병예방센터. 인구 기반 보건·역학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
• Cambridge University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료·역학 연구의 세계적 중심 기관.
• 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미국 당뇨병학회. 당뇨 가이드라인과 치료 기준을 제시.
• 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미국 국립보건원. 의학 연구의 핵심 공공기관.
🟩 2편 예고
“인슐린 저항성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췌장은 언제부터 무너지는가?”
다음 글에서는 몸의 내부 순환을 깊이 있게 해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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