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은 결과일 뿐이다.
몸 안에서 저항성이 쌓여 구조가 무너지는 과정을 이해해야 회복이 시작된다.
📘
1편에서 나는 한 직장인의 질문을 따라
“왜 당뇨 진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췌장암으로 이어지는가?”를 살폈다.
그 질문은 결국 몸 안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구조적 흐름에 닿아 있었다.
증상과 병명 뒤에는 말없이 흘러가는 과정들이 존재한다.
그 과정이 이해되지 않으면
어떤 처방도 본질에 도달할 수 없다.
그래서 이번 2편에서는
수치가 아니라,
그 수치를 만들어낸 원인—저항성과 췌장의 오해 구조 속으로 들어간다.
🟩 1. 혈당은 지표다, 원인은 아니다 📉
혈당이라는 숫자는
몸 안에서 일어난 일의 마지막 줄이다.
불이 난 뒤 창밖에 보이는 연기와 같다.
연기를 본다고 불이 난 원인을 이해할 수는 없다.
당뇨도 같다.
혈당은 지표이고,
원인은 따로 있다.
🟩 2. 세포 속 공간이 이미 가득 차 있다 🏚️
세포는 당을 연료로 사용하지만
그 연료를 저장할 공간은 무한하지 않다.
정리되지 않은 창고처럼
세포 안에 연료가 쌓여만 가면
세포는 더 이상 당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문을 닫는다.
문이 닫히는 순간
인슐린 저항성은 시작된다.
이건 하루아침의 사건이 아니라,
세포가 지쳐 말없이 보내는 신호다.

🟩 3. 췌장은 ‘오해’한다 ⚠️
혈액에 당이 많다는 신호만 본 췌장은
이렇게 판단한다.
“아직도 인슐린이 부족한가 보다.
더 만들어야겠다.”
그래서 췌장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마치 야근 공장처럼 일한다.
하지만 세포는 이미 꽉 차 있다.
아무리 두드려도 문은 열리지 않는다.
췌장은 모른다.
문제가 “인슐린 부족”이 아니라
세포 공간 부족 + 저항성 증가라는 사실을.
🟩 4. 세포는 문을 잠근다 🚪
인슐린: “받아주세요.”
세포: “이제 그만.”
이 침묵의 대화는 매일 반복된다.
- 당은 혈액에 남고
- 혈관은 자극받고
- 신장은 과부하를 받고
- 췌장은 더 많은 인슐린을 생산하고
- 저항성은 깊어진다
이 축적된 침묵은
언젠가 췌장의 탈진으로 이어진다.

🟩 5. 약은 필요하지만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 💊
약은 생존을 위한 임시방편이다.
잠시 혈당을 낮출 수는 있지만,
- 세포의 공간을 넓혀주지 못하고
- 저항성을 되돌리지 못하며
- 췌장의 과로를 멈추지 못한다
약은 수치를 관리할 뿐,
구조를 회복시키지는 못한다.

🟩 6. 그래서 결론은 단순하다 — 혈당은 ‘결과’일 뿐이다 ✔️
혈당 수치만 보고 당뇨를 이해하면
평생 겉돌게 된다.
문제는
‘수치’가 아니라,
그 수치를 만든 저항성의 구조다.
흐름을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① 세포 속 공간이 없다
→ 당이 혈액에 남는다
② 췌장은 오해한다
→ “인슐린이 부족하다”며 더 만든다
③ 세포는 이미 열 수 없다
→ 문을 잠근다(저항성 심화)
④ 췌장은 밤새 야근한다
→ 과로 → 기능 저하
⑤ 신장은 조용히 손상된다
🧭
이 구조를 회복시키지 않으면
어떤 치료도 근본 해결로 이어지지 않는다.
당뇨는
혈당의 병이 아니라,
몸의 신호 체계 전체가 오해를 반복하는
구조의 병이다.
🟦 참고문헌
- DeFronzo RA. Insulin Resistance and Diabetes. Diabetes, 2004.
- Taylor R. Twin Cycle Hypothesis. Diabetologia, 2013.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Standards of Medical Care in Diabetes — 2024.
- Kidney International Reports. Hyperinsulinemia and Renal Function Decline, 2020.
- WHO. Global Report on Diabetes, 2023.
- CDC. Diabetes Fast Facts, 2023.
- Cambridge University. Type 2 Diabetes and Life Expectancy Research, 2022.
🟧 기관 설명
• 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국제 보건 기준·질병 통계를 조정하는 세계보건기구.
•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미국 질병예방센터. 인구 기반 보건·역학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기관.
• Cambridge University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료·역학 연구의 세계적 중심 기관.
• 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미국 당뇨병학회. 당뇨 가이드라인과 치료 기준을 제시.
• 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미국 국립보건원. 의학 연구의 핵심 공공기관.
🟩 3편 예고 – “식사의 배신”
다음 편에서는,
몸의 구조를 가장 빠르게 무너뜨리는 요인—식사를 다룹니다.
우리는 “먹으면 힘이 난다”고 믿지만,
현대인의 식사는
• 세포를 포화시키고
• 췌장의 야근을 유발하며
• 신장을 조용히 지치게 만드는
침묵 속의 공격이 됩니다.
3편에서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먹는 방식이 어떻게 장기를 탈진시키는가”**를
구조적으로 해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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