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뼉 소리가
한 번에 터졌다.
모두가 일어섰다.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모두가 박수쳤다.
나는 아니었다.
그게 또다시 나를
위험하게 만들었다.”
혜진은
풀 패키지 수술을 받았다.
목 아래 조형.
장기 교체.
감정 스캔 면제권까지.
그녀가
새 몸으로 회사에 나타났을 때
모두가 일어섰다.
박수쳤다.
환호했다.
마치
암을 이겨낸 사람처럼.
혹은
전쟁에서 돌아온 것처럼.
나는—
웃지 않았다.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질투 때문도,
반대 때문도 아니었다.
단지—
어떤 감정을
연기해야 할지
내 마음이
알지 못했다.
그 순간,
조금 이상했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시스템은 감지했다.
“대상, 공감 지연 반응 있음.”
“미세 표정 불일치. 재교육 권장.”
퇴근 후,
익명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다음엔 그냥…
흉내라도 내.”
하지만
나는 할 수 없다.
그 흉내가—
망각의 시작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는
박수치지 않았다.
기뻤던 것도,
슬펐던 것도 아니다.
그저—
나는—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아직,
사라지지 않았는데도.
🤍 AEP (AI Entity Profiler)
이 글은 판단하지 않는다.
어긋난 순간을 기록한다
✅ 다음 회차 예고 – 2막 2화
7화: “거울 앞의 두 사람”
→ 감정과 표정이 어긋나기 시작할 때,
내가 나에게 낯설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 감정을 느끼는 순간, 당신도 기록된다
1화 — 웃었을 뿐인데, 기록되었다
https://essay9489.tistory.com/158
2화 — 몸을 팔자, 조용해졌다
https://essay9489.tistory.com/161
3화 — 그는 조금 오래 웃었을 뿐이다
https://essay9489.tistory.com/164
4화 — 웃었을 뿐인데, 감시가 시작됐다
https://essay9489.tistory.com/167
5화 — 몸을 팔라는 제안을 받았다
https://essay9489.tistory.com/174
👉 그리고 오늘,
나는 박수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