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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감성 SF 철학소설

감정이 사라진 세계 06화 — 모두가 박수칠 때, 나는 멈춰 있었다 | 미래 감정통제 사회 디스토피아 SF 연재소설

모두가 같은 감정으로 박수치는 순간, 혼자 멈춘 남자—감정 동기화 사회에서 공감하지 못한 사람이 위험해지는 순간
모두가 같은 순간에 박수쳤다. 나는… 손을 올리지 않았다.

 


 

손뼉 소리가
한 번에 터졌다.

 

모두가 일어섰다.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모두가 박수쳤다.
나는 아니었다.

 

그게 또다시 나를
위험하게 만들었다.”


혜진은
풀 패키지 수술을 받았다.

 

목 아래 조형.
장기 교체.
감정 스캔 면제권까지.


그녀가
새 몸으로 회사에 나타났을 때

 

모두가 일어섰다.
박수쳤다.
환호했다.

 

마치
암을 이겨낸 사람처럼.

 

혹은
전쟁에서 돌아온 것처럼.


나는—
웃지 않았다.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질투 때문도,
반대 때문도 아니었다.

 

단지—

 

어떤 감정을
연기해야 할지

 

내 마음이
알지 못했다.


그 순간,
조금 이상했다.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더 자연스러워 보였다.


시스템은 감지했다.

 

“대상, 공감 지연 반응 있음.”
“미세 표정 불일치. 재교육 권장.”


퇴근 후,
익명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다음엔 그냥…
흉내라도 내.”


하지만
나는 할 수 없다.

 

그 흉내가—
망각의 시작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는
박수치지 않았다.

 

기뻤던 것도,
슬펐던 것도 아니다.

 

그저—


나는—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아직,
사라지지 않았는데도.


🤍 AEP (AI Entity Profiler)

 

이 글은 판단하지 않는다.
어긋난 순간을 기록한다


✅ 다음 회차 예고 – 2막 2화
7화: “거울 앞의 두 사람”

 

→ 감정과 표정이 어긋나기 시작할 때,
내가 나에게 낯설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 감정을 느끼는 순간, 당신도 기록된다


1화 — 웃었을 뿐인데, 기록되었다
https://essay9489.tistory.com/158

2화 — 몸을 팔자, 조용해졌다
https://essay9489.tistory.com/161

3화 — 그는 조금 오래 웃었을 뿐이다
https://essay9489.tistory.com/164

4화 — 웃었을 뿐인데, 감시가 시작됐다
https://essay9489.tistory.com/167

5화 — 몸을 팔라는 제안을 받았다
https://essay9489.tistory.com/174


👉 그리고 오늘,

나는 박수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