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창작/감성 SF 철학소설

감정이 사라진 세계 5화 — 몸을 팔라는 제안을 받았다 | 디스토피아 SF

감정이 사라진 세계 5화 대표 이미지, 감정을 통제하는 미래 사회에서 한 남성이 신체 거래 계약 앞에 서서 선택을 강요받는 장면, 디스토피아 SF와 감정 감시 시스템, 인간의 몸과 존재가 상품처럼 제시되는 구조를 보여주는 장면
선택은 자유였다. 다만, 선택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계약서는
이미 펼쳐져 있었다.


그들은 평화를 제안했다.
내가 내어줄 건,
몸 하나면 됐다.

 

— 나는 아직 바꾸지 않았다 —


 

웃음 사건 이후,

 

그들은 나를 잡지 않았다.


대신,

 

초대장을 보냈다.


하얀 방.

 

테이블 위 계약서.


선택지는 세 가지.

 

• 목 아래 전체 판매
• 팔다리 부분 임대
• 신경 분리 및 감정 차단 패키지


“감정은 필요 없어요.

 

턱 아래만 우아하면 되니까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들은 미소를 지었다.


치아 없는 미소.

 

따뜻함 없는 효율.


“이해합니다.”

 

그들이 말했다.


“당신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군요.

 

프로필은 열어두겠습니다.”


그들은

 

결국 모두가 돌아온다는 표정이었다.


진아도.

 

호준도.

 

민재도.


소리 지르지 않았다.


침묵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나는—


나는 아직 바꾸지 않았다.


용기 때문도 아니고

 

강해서도 아니다.


그저—

 

내가 바뀌고 나면

 

누가 될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매일 나는

 

클리닉 앞을 지난다.


“변화하세요.

초월하세요.

복종하세요.”


그 문장들 사이를 지나,


나는

 

아직은 내 것인 몸을 데리고

 

집에 돌아간다.


아직은 팔지 않은 침묵과 함께.


✅ 다음 회차 예고
《2막: 거부의 착각》
6화 — “축하할 수 없던 날”


🤍 AEP (AI Entity Profiler)

이 글은 결론을 남기지 않는다.
위치를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