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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푸드 에세이

Eat to Stay Alive | 실천편 8 — 과일은 왜 중심이 될 수 없는가

채소와 단백질, 통곡물이 균형 있게 배치된 건강한 식단 접시 이미지로 과일 중심 식사가 아닌 영양 비율과 식사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Eat to Stay Alive 실천편 8 대표 사진.

 

 

이 글은 ‘좋은 음식’이 아니라
‘음식의 비율’을 묻는다.

 

— 비율을 잃은 건강

 

과일만 먹으면 건강할까?

 

우리는 종종 그렇게 생각한다.
과일은 깨끗해 보이고, 가볍고, 달고, 상큼하다.
어떤 사람은 밥을 먹지 않고 과일만으로 식사를 대신한다.
월급의 상당 부분을 과일에 쓴다고 말하기도 한다.

 

겉으로 보면 매우 건강해 보인다.

 

하지만 건강은
“좋은 음식 하나”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건강은 비율의 문제다.


1. 과일은 좋은가? 그렇다.

하지만 중심이 될 수 있는가? 그것은 다르다.

 

과일은 분명 훌륭한 식품이다.

  • 비타민과 항산화 물질
  • 수분
  • 빠른 에너지 공급

그러나 과일은 구조적 한계를 가진다.

  • 단백질이 거의 없다
  • 지방이 거의 없다
  • 혈당을 오래 안정시키는 구조가 약하다

과일은 보강 요소다.
기초 구조는 아니다.

 

가벼움은 안정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2. 왜 비율이 중요한가

피자에 토핑이 많다고
그 피자가 반드시 좋은 피자는 아니다.

 

도우와 토핑의 비율이 무너지면
그 피자는 구조적으로 불안정하다.

 

식사도 마찬가지다.

 

과일이 아무리 좋아도
식사의 중심이 되면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

 

나는 이렇게 가정해 본다.

 

채소 70%, 과일 30%.

 

왜 이런 직관이 생겼을까?

 

자연을 보면
잎과 줄기, 뿌리는 널려 있다.
과일은 계절성과 희소성을 가진다.

 

과일은 상시 주식이 아니라
보너스 자원에 가까웠다.


3. 채소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이유

채소는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채소는 구조를 만든다.

  • 식이섬유
  • 미량영양소
  • 장내 환경의 다양성
  • 혈당 완충 기능

채소는 속도를 늦춘다.
몸의 리듬을 안정시킨다.

 

과일이 빛이라면
채소는 기반이다.

 

우리는 종종 빛을 선택하고
기반을 잊는다.


4. 전체 식사의 구조로 확장하면

이 질문은 결국
과일과 채소를 넘어
전체 식사의 설계로 이어진다.

 

안정형 모델을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다.

  • 탄수화물 35%
  • 단백질 25%
  • 채소 30%
  • 과일 10%

이 비율은 교리가 아니다.
하나의 설계 모델이다.

 

핵심은 이것이다.

 

과일은 중심이 아니다.
채소는 선택이 아니다.


5. “건강해 보이는 식사”의 착각

과일 스무디 한 잔.
클린한 이미지.
가벼운 만족감.

 

우리는 완성된 건강을 사고 싶어 한다.

 

그러나 완성은 외형으로 오지 않는다.
완성은 구조에서 온다.

 

도우 없는 토핑은
결국 무너진다.

 

식사도 마찬가지다.


6. 살기 위해서 먹는다는 것

살기 위해서 먹는다는 것은
화려함을 추구하는 일이 아니다.

 

비율을 설계하는 일이다.
중심을 정하는 일이다.
구조를 먼저 세우는 일이다.

 

과일을 줄이라는 말이 아니다.

 

과일을 제자리에 두자는 말이다.

 

토핑은 토핑의 자리에서 빛나야 한다.
그 위에 얹힐 기반이 튼튼해야 한다.

 

나는 오늘
완성된 건강을 사지 않기로 한다.

 

나는
내 식사의 중심을 다시 정하기로 한다.

 

건강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 중심을 두는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미주

  1. 과일·채소 하루 500g 이상 섭취 권장은 WHO 및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제시된다.
  2. 균형 잡힌 식단 구성은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KDRIs) 및 국내 건강식생활 지침에서 강조된다.
  3. 과도한 단일 식품 중심 식사는 대사 안정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어 있다.

 

AEP 관점에서 건강은 단일 식품의 문제가 아니라
중심과 비율의 설계 문제로 본다.
이 글은 그 좌표를 남긴 기록이다.